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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글로벌 이야기/독일

[유럽출장] 인천-뮌헨-프랑크푸르트 여정 & 모듬소시지

 

비용절감의 일환으로 대한항공을 대신하여 루프트한자로 이번 출장은 시작하게 되었다.

 

사실 별로 상관은 없다만서도 마일리지가 조금 아쉽긴하다.

 

 

기존 대한항공에 비해서 수속자체는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목적지인 프랑크푸르트까지 가기 위해 뮌헨을 경유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다보니 당연히 티켓은 2장으로 발권이 되었고, 잊어버리지 않게 꽁꽁....ㅎ

 

 

우선 직장동료들과 간단히 점심을 먹고 해당 게이트로 이동하던 중 잠시 조선왕께서 마실나온 행차를 재연하는 행사가 있었다.

 

최근 몇년간 잦은 출장으로 많이 본터라 별 감흥은 없었지만 그래도 한컷...

 

주변에서 많은 외국관광객들은 연신 플래쉬 터트리며 관심있게 지켜보더라.

 

그러고 보면 많지는 않지만 여기저기 공항을 다녀보면 이렇게 이벤트를 진행하는 공항은 보질 못했다능...

 

괜히 세계 1등의 공항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지만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인천공항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일련의 문제를 보고 있노라면 과연 그에 명성에 걸맞는 품위는 없다는 갠적인 생각도 잠시 해본다.

 

 

우리나라 국적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외국항공사는 조금 떨어져 있어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많이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항상 그렇지만 늦지 않기 위해 서두르는 편이 좋다.

 

오늘 뮌헨행 탑승구 124번 게이트~~

 

 

사실 루프트한자라는 항공사의 이름은 많이 들어봣지만 델타항공을 타보며 외국 항공사의 비행기나 서비스 수준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사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에 미치지 못한다.

 

그래서 인지 루프트한자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지만 막상 타보니 적어도 인천발 뮌헨행 비행기는 그리 뒤쳐지는 수준은 아님을 확실히 말할 수 있겠다.

 

루프트한자 항공기의 장점이라 하면 터치스크린의 터치감이 이용해봤던 대한**이나 아시**에 비해 더 좋고, LCD 패널 수준도 좋아서 좀 더 해상도가 좋다. 하지만 역시 한국영화나 외국영화에 한글자막이 들어가 있는 영화 수는 비할바 못된다.

 

* 팁 : 겨울이 되면 옷차림이 두꺼워지므로 조금 서 있더라도 일찍 줄을 서서 항공기에 탑승하는 게 좋다. 왜냐면 늦게 탑승하다 보면 짐을 넣을 곳이 마땅치가 않다. 선반(?)에 짐도 넣어야 하고 두꺼운 외투도 넣어야 해서 다른 계절보다 짐을 싣기가 녹록치 않다.

 

 

비행기를 타고 첫번째로 나온 간식...

 

독일행 비행기다 보니 맥주가 독일산이어서 얼른 고민도 하지 않고 호로록~~~

 

맛은~~ 음~~ 썩 엄청 맛있다는 정도는 아니지만 여러 나라의 맥주를 맛보는 재미로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음주~~

 

안주는 대한**과는 달리 스낵으로~~

 

 

자~ 첫번째 식사~~

 

2가지 정도의 메뉴가 선택가능했는데 다른 메뉴는 기억이 안나고 내가 시킨 비빔밥~~

 

구성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단 나름 꽤 알차다. 무생채, 고기조금, 애호박, 버섯 등... 근데 밥... 밥?

 

요기 보이는 나물들 밑에 버로우 중~~

 

대한**은 밥은 햇반으로 따끈따근하게, 나물을 동그란 비빔용기에, 그리고 심플하지만 뜨거운 국물로 미역국이 제공되지만 그에 비해서 조금 단촐하긴 하다.

 

그래도 위에 보이는 연어샐러드는 가히 일품~~

 

 

비행 중 중간에 나온 간식~

 

햇반만큼의 밥을 못먹어서 그런지 간식나오기 전까지 나름 배가 고팠다. 뭐그리 움직이지도 않는데 배가 고플까먀는 그래도 배고파ㅜㅜ

 

메뉴는 보시다시피 정말 쬐끄만 컵라면과 내 주먹 반도 안되는 샌드위치(?)

 

나는 배가 고파서 2개다 달라고 했다. 컵라면... Just so so, 샌드위치... Bad~

 

개인적인 맛 평가이지만 샌드위치가 정말 별로인 까닭은 정말 눈에보이는 저 빵 밖에 없다.

 

물론 저 안에 햄쪼가리... 쪼가리라 불릴만큼 정말 햄쪼가리가 하나 덜렁 들어가 있는 것말고는 없기 때문에 그냥 컵라면을 추천한다.

 

 

마지막 식사에서 또다시 절망을 하고 만다.

 

메뉴는 2가지 소불고기와 이탈리안 토마토 파스타...

 

근데 앞서계신 탑승객들이 소불고기를 모두 소진시켜, 조금 뒷좌석에 앉은 나에게는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은 없어 파스타를 먹었다.

 

근데... 근데... 이것도 내 입맛에는 비추...ㅠㅠ 오죽했이면 간식인 샌드위치도 그렇겠지만 내가 이걸 반도 안 먹고 남겼겠냐 이거야~~

 

그냥 위에 보이는 모닝빵에 버터(그마저도 남김), 그리고 조각 케익(?) 조그만거로 대신 마무리 했다.

 

조금 아이러니 한건... 분명 메뉴는 이탈리안 토마토 파스타인데 고추장이 딸려온다. 뭐~ 어쩌라고... 언밸런스~

 

 

간식까지 모두 먹고 비행기 바깥 풍경 감상타임~~

 

일기예보를 보니 뮌헨에 구름이 많다고 했는데.. 역시 비행기 아래로 구름이 잔뜩~~ 하지만 그것이 연출해 내는 풍경은 가히 대단하다.

 

금방이라도 만져질 듯한 그리고 저 위에 누워서 그 푹신한 쿠션감을 느끼고 싶을 만큼 너무 장관이다.

 

역시 비행기타는 맛은 이런걸꺼야~

 

 

 

뮌헨에 도착해서 일찌기 예정되어 있던 독일 국내선을 환승하기 위해 모든 준비를 다시 마쳤다.

 

국내선으로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던 게이트 옆에 루프트한자 비행기를 본떠 만든 모형물이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 아이들과 같이 놀자고 손짓한다.

 

 

 

뮌헨에서 프랑크푸르트까지는 약 1시간 남짓걸린다.

 

역시 루프트한자 항공을 이용했는데... 역시 국내선 답게 LCD도 없고 배열도 좌우로 3열씩 채워져 있었다.

 

다만 굉장한 장점은 좌석의 간격이 없어서 다리를 쭈~~욱 뻗고 가도 전혀 문제가 없을만큼 편안했다.

 

그래서 그런지 근 11시간 비행할 때는 거의 자질 못했는데...

 

국내선 이동하는 시간동안 내가 기억하는 바는 탑승 후 안전벨트매고... 곧 사람들이 내리는 걸 봤다는 거...

 

너무 편안하고 좋았다.(사실 피곤하기도 했지만...ㅎㅎ)

 

 

프랑크푸르트 기차역 근방에 있는 호텔... 나의 이틀을 채워줄 소중한 호텔...

 

유럽은 에지간한 호텔을 가도 조금씩 가격이 되기 때문에 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출장으로 온거니...ㅎㅎ

 

 

환승 및 비행기 지연으로 인해 예상시간보다 조금 많이 늦었지만 손부장님께서 그래도 맥주한잔을 말씀하셔서...

 

흔쾌히 약 1.5km를 걸어서 접선완료...

 

장소는 프랑크푸르트의 구 시가지 광장쪽으로 갔는데... 이유는 장(?)이 선다고 하더라구...

 

가보니 우리 나라의 야시장과 같은 분위기의 장이 서고 있었지만 야시장으로 불릴만큼 늦게까지는 하지 않고 벌써 거의 문을 닫아서 근처 식당으로 들어갔다.

 

내일 하루 더 시간이 있으니 이 장(?)에 대해서는 내일 다시 살펴보도록 하자.

 

 

 

근처 식당에서 먹은 모듬 소시지와 바이젠 비어라고 불리는 맥주...

 

약 45분 밖에 안 남았다며 서둘러야 할꺼라는 웨이트리스의 말에 좀 허겁지겁 먹었지만 그 맛은 과연 일품이었다.

 

모듬 소시지 몇 종류는 전통에서 조금 벗어난 관광객을 위한 입맛에 맞춤 메뉴란다. 정말 전통 소시지는 짜서 정말 짜서 못먹을 정도라고 함...

 

그리고 밀 맥주인 바이젠 비어... 독일 올 때마다 이 맥주를 먹는데... 먹어본 맥주 중에선 내 입맛에 딱~ 인 듯~~

 

마지막으로 나의 이번 출장에서 많은 자투리 시간을 함께해줄 이외수 샘의 완전변태...

 

예전부터 한번 읽고 싶었는데... 읽고 싶은 책을 집에다 놔두고 오는 바람에 인천공항에서 하나 구입했다.

 

많은 시간을 날아왔더니 정말 몸이 피곤하다. 오늘은 시차적응 없이 왠지 잘 잘 수 있을 것만 같은 밤이다.

 

내일의 일정을 기대하며 조용히 하루를 마감한다.

 

오늘의 시간을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