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방이 배터리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공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마저도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을 하면 배터리를 교환하기 위해 필요한 공구를 대여해 주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는 없다.
그리고 필요한 건 본인의 결심사항이다.
1. 나는 그냥 순정 60짜리를 쓰겠다. 2. 이번 기회에 80짜리로 업그레이드 해보겠다.
나는 업글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다음 작업들을 진행시켜 나갔다.
우선 인터넷 쇼핑몰 중 가장 저렴한 곳을 골라서 배터리를 주문했다. 폐반납 조건으로 6만 2천원 결재완료했다.
모델은 인터넷으로 많은 검색을 했지만 무난하게 아트라스 배터리 제품(BX-80L)으로 선택을 했다.
[여기서 잠깐???] 배터리 제품들을 보면 80L 이 있고, 80R 이 있다. L과 R의 차이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양극(+)가 왼쪽에 있으면 L 타입(80L)이고, 양극(+)이 오른쪽에 있으면 R 타입이다.
업글을 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부품이 2개 정도 필요하다. 바로 트레이 아세이와 인슐레이션 패드이다.
왜냐면 60짜리 보다 80짜리가 좀 더 부피가 크기 때문에 60짜리보다 조금 더 좌면이 확보된 트레이 아세이가 필요하다.
그래서 가까운 현대자동차 부품대리점에 찾아가서 두 제품을 구매했다. 가격은 비싸지 않았다.
구매 영수증을 보면 알겠지만 두 부품을 합쳐봐야 9천원 여 밖에 하지 않아 긴급출동보다 그리고 무료장착점 보다 더 저렴하게 장착할 수 있다.
[품번 : 트레이 아세이 37150-2H000, 인슐레이션 패드 37112-2D000]
나중에 두 제품을 비교해놓고 보여드리겠지만 트레이 아세이 제품이 80L 짜리가 필요한 이유는 현대 블루핸즈가서 순정품으로 장착하지 않는 이상 아트라스와 같은 타 브랜드 배터리를 장착하게 되면 이상하게 이 아반떼HD만 한쪽이 들뜨게 된다. 그 이유는 나중에 60L 짜리 트레이를 분리시켜놓고 비교해주겠다.
이틀 뒤 배터리가 배송되어져 왔다. 어이쿠~ 역시 무겁다. 군시절 전차정비병을 했던 나로서는 익히 그 무거움을 알고는 있었지만 역시나 오랜만에 들어봐서 그런가 훨씬 더 무겁게 느껴진다.
역시 배터리 상자 안에는 아래 그림과 같이 교환하는데 필요한 간단한 공구가 같이 딸려왔고...
이렇게 굉장히 흐릿하지만 나름 교환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되어져 있는 교환 설명서도 같이 왔다.
자~ 그럼 시작해보자. 그렇게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우선 본넷(후드)를 열어보자.
많은 부품들이 각자 자기에게 맞는 장소에 최적화 되어 있을 것이고... 배터리 부분은 아래 그림과 같다.
먼저 탈거를 해야 한다. 첫번째... 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 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고...
많이 강조해도 부족함 없는 음극(-)단자를 먼저 분리하는 것이다.
2. 양극(+)을 분리하고 서로 쇼트(?) 나지 않도록 잘 배치해둔다. (양극과 음극은 10mm 스패너를 사용한다.)
3. 아래쪽 외딴 곳(?)에 혼자 있는 12mm 짜리 볼트를 제거한다. 그러면 배터리를 탈 거 했다.
이게 탈거 과정 끝이냐고? 맞다... 끝이다. 굉장히 쉽지 않은가?
[배터리(밧데리) 탈거한 후 트레이 모양]
60L짜리 순정을 사다가 장착한다면 지금부터는 볼 필요없이 다시 새제품을 조립하시면 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잘 아시죠? 전차정비병으로 군복무하던 시절...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은 말입니다.
"닦고, 조이고, 기름치자~~"와 동급으로...^^
자~ 이제 80L로 업글해서 트레이도 교환해보자 하는 사람만 보시길...
4. 12mm 볼트 4ea를 제거해준다.
5. 왼쪽 상단에 있는 10mm 볼트 1ea도 제거해준다.
그럼 이제 트레이가 덜렁덜렁 거릴 것이다. 이 때 3번 항목에서 볼트를 풀고 자유의 몸(?)이 된 작은 브라켓을 잘 보관해두자.
6. 덜렁거리는 트레이는 요철모양의 삽입구조로 조립되어 있는 세모 부분을 아래위로 힘을 주어 분리한다.
7. 각종 와이어링 마운팅을 분리한다.
와이어링 마운팅을 보조그림을 통해 보면 알겠지만 오른쪽 아래 와이어링은 눈에 보이는 곳에 위치하지만 다른 곳들은 아래쪽으로 마운팅되므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나름의 전문공구(?)가 없다면 다른 하드웨어 마운팅을 탈거를 해놓고 트레이가 자유로워지면 와이어링이 상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조금씩 뒤집어 가며 푸는 것이 수고를 덜어내는 지름 길이더라.
탈거 요령은 전문공구(솔직히 표현하기도 어려운게 있다.)가 없다면 스패너를 이용해보자 골똘이 고민해보고 이리저리 해본 결과 스패너를 가지고 끝이 벌어지며 마운팅 되는 패스너라 불리는 와이어링 마운팅을 풀어보는게 나름 적합한 듯 하다.
[ 트레이를 탈거한 좌면 모습]
[ 탈거된 트레이 모습]
아래 그림을 보면 트레이 상단 부분이 크랙이 발생되었다. 오랜 시간 사용으로 깨진 것인 줄 알았는데... 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크랙을 유발시킨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트레이 아세이 상단 홈 부분 크랙 발생]
아래 그림과 같이 배터리 중앙 부에 단면을 살펴보면 트레이 아세이에 홈이 있고, 반대편은 우리가 좀 전에 3번 항목에서 풀었던 그 볼트와 브라켓이 고정할 수 있도록 위치해 있다.
그러다 보니 브라켓트만 풀어놓고 바로 들어올린 나로서는 나 때문에 트레이 아세이의 홈 부분이 크랙이 발생한게 아닌가 생각이 든 것이다.
[트레이 아세이 중앙부 단면]
탈거한 60짜리 트레이(오른쪽)와 업글을 위해 구매했던 80짜리 트레이를 비교해보자.
눈썰미가 있으신 분은 벌써 왼쪽에 사각 홀 부분 있는 곳의 형상이 다르다는 것을 눈치 채셨을 것이다. 그렇게 그만큼의 좌면을 더 확보한 것이리라.
그리고 앞에서 아반떼HD에서 한쪽이 들뜬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곳에 있다.
사진에서 보듯 트레이 아세이는 형상을 따라 모두 플랜지가 있기 때문에 80짜리를 얹게 되면 한쪽이 들뜨는 것이다.(기울어 진다.) 혹자는 들뜨게 되는 그 부분을 잘라내면 된다고 하는데... 이걸 어찌 잘라내냐... 그럴 바엔 차라리 구매하는게 낫다고 판단되어 지금 이렇게 고생하는 것이다. 혹자는 또 별 상관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No~~
[80짜리(왼쪽)와 60짜리(오른쪽) 트레이 비교}
자~ 이제는 조립을 해야할 시간이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조립은 분해의 역순! 분해한 순서대로 다시 조립해보자.
[ TIP. 그림과 같이 볼트는 대각선으로 조금씩 쪼아(?) 주는 것이 좋다.]
80짜리 트레이 아세를 장착했다면 와이어링을 꽂아야 하는데... 오른쪽 아래 부분이~~ 어라? 없다. 장착할 마운팅 홀이 없다~~
그러나 상관없다. 크게 개의치 말자. 지금은 가진게 없어 그냥 놔뒀지만(그래도 상관없다.) 나중에 케이블 타이로 고정시키면 된다.
와이어링 작업까지 모두 완료했다면 이제는 새로 산 배터리를 만져볼 시간이다.^^
[배터리 양쪽에 막혀 있는 부분을 오픈해주자. 안그럼 운행 중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
배터리의 양족 부분의 테이프를 뜯어서 오픈해준 다음 아래 그림과 같이 트레이에 얹어주고...
아래 그림에 보듯 인슐레이션 패드를 꽂아 준다.(인슐레이션 패드는 배터리를 얹기 전에 해도 작업해도 무방하다.)
그리고 이제 마지막... 양극(+) 먼저 꽂고, 음극(-)을 꽂으면 모든 작업이 마무리 된다.^^
나도 배터리를 교환하기 위해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많은 블로거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나도 그 방법에 대해서 남겨보고자 포스팅 해봤다.
아는 사람에게는 쉽지만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몹시 어려운 부분이다. 한번 해보고나면 별거 아니겠지만...
요즘 블랙박스도 그렇고 배터리도 그렇고... 내가 하는 재미에 빠진다. 그 재미에 빠지면 안 좋은 건 조금 완성도가 떨어진달까? 그러나 무시할 정도고... 좋은 건 벌써 블랙박스 2~3만원 아끼고, 배터리도 4만원 가량 아꼈다.
요즘 같이 물가가 아주 높고, 앞서 언급한대로 무료장착점이나 긴급출동에서의 가격을 고려한다면 직접 해보는 것이 가정경제에 혹은 내 용돈을 아끼는 지름길이리라.
※ 잠깐 재미있는 이야기
- 트레이 아세이의 품번은 37150-2H000 으로 HD 제품임을 뜻한다. 무엇이 바로 '2H'라는 부분이 HD 차종코드다. 근데 왜 인슐레이션 패드는 37112-2D000 일까? 좀 알아본 결과 2D는 XD 차종 코드였던 것이다.
- 또 생각해보자 왜 트레이 아세이는 80짜리로 2H가 있을까? 그리고 인슐레이션 패드는 왜 2H가 아니고 2D일까?
- 먼저 사실 관계를 따져보면 아반떼HD 디젤사양은 배터리가 80짜리가 장착되어 있어서 트레이 아세이가 2H가 있는 것이었고, 이를 근거로 추측? 혹은 조금 의심해보면 XD 차량의 인슐레이션 패드 80짜리가 있다는 건 XD에서 HD로 FULL MODEL CHANGE가 되면서 원가절감은 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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