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의 수요집회가 1992년 1월 18일 시작으로 작년 12월 14일로 꼭 1,000회째를 맞이하였다.
시작 당시 234명이었던 할머니들 중 2013년 현재 단 58명 밖에 남지 않으셨다고 한다.
그래~ 평소 그런 것에 그리 많은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니 관심이 없었다고 누가 내게 말을 한들 내가 변명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지난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아파하셨던 그 분들을 나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나도 결혼을 하고 한 딸아이의 아빠가 되니 그 분들의 일이 남의 일 같지 않게 여겨지더라.
물론 그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신다고 한들 나와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
하지만 '잊혀진 역사는 되풀이 된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우리가 하나의 역사를 잊고 지낸다면 그 역사는 그 언젠가 다시 되풀이 될 거라는 걱정이 생겼다.
내 비록 그러한 아픈 역사들을 겪지 않았지만, 그것을 기억하고 또 기억할 것이다.
고민했다. 어떤 일로 나의 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을까?
작년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정치와 사회적 문제를 계기로 인터넷을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다.
그 중 '이상호 기자'라는 분이 계신데, 최근 MBC에서 품위유지 위반 및 명예실추로 해고당하신 그 분.
(도대체 누가 품위유지를 위반하고 명예실추를 했는지...당췌 알수는 없지만...)
그 분께서 운영하시는 고발뉴스닷컴을 통해 나비프로젝트를 알게 되었다.
[나비 프로젝트]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원한을 풀어 드린다는 [혜원]의 뜻에서 훨훨 날아가는 [나비]의 이름을 빌어왔으며, 반목과 질시, 폭력과 파괴의 지난 시대를 넘어 화해와 공존의 시대를 열기 위한 힐링의 [평화 프로젝트]라고 한다.
너무나 좋은 프로젝트 이기에 그것에 동참하게 되었다.
작은 금액이지만 기꺼이 별고민없이 선택하였고, 부끄럽지만 옵션이 젤 많은 것으로 했다.
'다큐 엔딩크레딧 + DVD + 티셔츠 + 소녀상 기부자명단 등재'
이 소녀상을 해외 위안소에 건립될 예정이며, 그 장소는 싱가포르라고 한다.
건립되고 난 후 꼭 언젠간 싱가포르에 들러 소녀상을 확인하고 말테다.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한 남자로서 지난 역사의 남자들이 저질렀던 만행을 대신사과하며,
더 이상의 이러한 아픔의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기도하며, 한 여자를 더욱 더 소중히 여기겠다는
나의 다짐이다.
* 추신 : 지금은 미국에 출장 중이라 배송되더라도 입어보진 못하지만 귀국하면 꼭 착용샷도 덧붙일 생각이다.^^
나비프로젝트 홈페이지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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