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신시가지 '경호강' |
7월 초 일하고 있는데.. 폰이 드르륵~~ 울리길래 봤더니... 정화누님의 톡이었다.
일상적인 안부를 묻는 정도였지만 오랜만의 연락이라서 그런지 왜그리 반갑던지... 대화를 주고 받다가 휴가 때 만나기로 약속을 해서 약속을 조율 중에 오늘 드디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해운대 신시가지로 들어가 누님 집 앞에서 픽업을 하고 먼저 밥을 먹으러 갔다. 추천해준 곳은 보양식으로 가끔드신다는 '어탕'
[ 해운대 신시가지 내 경호강 ]
메뉴는 각자 하나씩 어탕과 공기밥 그리고 중간에 놓여져 있는 도리뱅뱅이다.
밑반찬들로 나온 것을 보면 그리 특별할 것은 없다. 계란말이, 가지무침, 김치, 젓갈 그리고 나물류 1~2종류...
그리 화려하지 않은 구성이지만 맛을 보면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지만 아주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그런 반찬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 좌: 도리뱅뱅, 우:어탕 ]
어탕도 솔직히 생소하지만 도리뱅뱅?? 이게 머지??
첨에 살짝 먹어본적도 없는 음식을 먹으려니 우려하던 와이프도 한두번 떠 먹더니 그리 맛있을 수가 없단다.
이게 보양식이라고 하는 거는 어탕을 만드는 과정을 들으면 잘 알수가 있는데... 생선을 푹 삶아서 뼈채 갈아서(?) 국물을 낸다고 한다. 그러니 그 어찌 보양식이 아니라고 할 수 있으랴?
다만 어떤 생선을 어떻게 조리하는지 자세한 과정을 모르니 태클을 패스~~~
그리고 도리뱅뱅도 첨에 작은 생선 통째로 요리르 해두었을 길래 물렁물렁하면 제대로 먹을 수나 있을까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한 입 먹어보면 생선 통째로 모두 튀긴듯 바삭바삭하고 양념이 맵지않고 살짝 달콤하게 조리가 되어 있어서 한입에 쏙속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것도 역시 생선통째로 되어 있어서 몸이 보양이 되는 듯 싶다.
여기서 밥을 먹고 2차로 투섬 플레이트에 가서 커피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교회얘기도 하고 어떻게 지내는지도 얘기했다.
오랜만에 만나니 너무 좋다. 특별히 정화누님이 다른 교회분들보다 더 애정이 가는 건 내가 포이에마 미션 콰이어 당시 같이 활동해도 되냐고 물으셔서 같이 한적이 있었다.
근 십수년간 교회에서 반주만 해오셨던 누님이 본인도 스스로 노래를 부르고 싶으셨던 모양이었다.
정말 열심히 활동하셨는데... 단무장으로 있었던 나에겐 참 고마운 존재가 아닐 수가 없다.
부산 자갈치 시장 내 포항고성 횟집 |
저녁에는 본가 가족들과 함께 회를 먹으러 나왔다.
미국에서 그리고 수원에서는 그리 싱싱한 회를 만나기가 어렵다. 만난다 하더라도 금액의 부담이 커서 쉽사리 사먹기가 어렵기도 하다.
그렇다 보니 오랫동안 싱싱한 회에 대한 그리움이 퍼져가고 있던 중 휴가가면 꼭 먹어야지 했던 것 중에 하나가 바로 회다.
낮에는 정화누님 뵙고... 저녁에는 동생이 알고 있는 횟집이 있어서 자갈치로 향했다.
[ 포항고성횟집 ]
자갈치 시장 내 회를 먹는 시스템을 잠시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자갈치 시장(건물) 내 1층에서 횟감을 산다.
사진은 못 찍었지만 수많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는 곳에서 고르면 된다. 우리는 농어과 곰장어를 골랐다.
가격은 모두 10만원 정도였는데, 동생친구 어머님께서는 2만원 에누리해주셨다.
(사실 동생이 아는 집은 생선을 파는 집이고, 포항고성 횟집은 그곳에서 추천해준 집이다.)
2. 2층에 가서 횟집에 앉아 있으면 먼저 횟집을 말씀해주셨기 때문에 회가 나온다.
3. 그리고 맛있게 먹으면 된다. (서울 마장동에서 고기 먹는 시스템과 비슷함)
[ 기본 상차림 ]
기본적인 상차림을 사실 특별할 건 없다. 회를 먹을 때 필요한 장류와 밑반찬 일부 그리고 감자 몇덩이가 전부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실망할 필요는 없다. 여기는 일식집이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화려한 일명 찌개다시를 기대하면 안된다.
이곳 2층에 많은 횟집들이 있지만 기본 상차림은 비슷비슷하지만 몇가지 항목은 그 집 특색에 맞추어져 있다.
[ 농어 두 접시 ]
사실 죄송스럽게 아버지가 일하느라 같이 못오셔서 아버지꺼 조금 포장해두고 먹었는데..
첨에 농어 한마리를 살 때는 너무 커서 이걸 어떻게 다 먹지 싶었는데... 4명이서 이걸 거의 다 먹었다.
오랜만에 내 고향 부산에서 먹어보는 회의 맛은... 가히 일품이었다.
그리고 하나 더 시킨... 곰장어...
[ 맛있게 양념되어져 나온 곰장어 강정(?) ]
솔직히 이 선수 제목은 잘 모르겠다. 곰장어 강정인 것 같은디...
회도 일품이었지만 강정같이 나온 이 선수도 정말 맛있었다. 달콤하면서도 살짝 매콤하고...
딱딱하지 않고 살짝 부드럽지만 그리 쉽게 부서지지 않아서 입안에서 살짝 녹는듯한 맛?
아~ 지금도 먹고 싶다.
이 맛있는 것을 모두 마다하고 유진이는 그냥 바나나맛 우유만 흡입 중~~~
오늘은 점심, 저녁을 모두 사먹었는데.... 지출이 좀 되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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