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횟집
부산 기장군 기장읍 죽성리 154-9
본격적인 휴가 첫날 7월 29일 월요일... 오늘의 저녁 메뉴는 장어다.
부산에서 나름 장어로 유명한 곳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당연 기장 월전이다. 내가 자주가는 곳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장어를 먹는다고 하면 이곳으로 간다.
아마도 처가쪽이 반송이라서...더.... 그런가??ㅎ 사실 월전말고는 솔직히 아는 곳이 없다.^^
[ 수억 횟집 ]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와이프와 딸아이를 데리고 선택한 곳은 수억횟집~
월전 장어마을 첫 들어서는 입구에 있는데... 보시면 잘 아시듯 별로 건물이 좋다거나 뭔가 위생적으로 끌리는 곳은 아니다.
하지만 장모님 맛의 평가로 인해 정해진 집... 사실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좀 더 좋은 시설을 갖춘 집들이 더욱 더 즐비해 있다.
[ 수억 횟집_내부사진 ]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모든 공간을 담아낼 순 없었다. 지금 보시는 것보단 테이블이 조금 더 마련되어 있고, 이층의 특성인지 바닷가와 가까워서인지 조금 더 시원한 바람이 잘 통해서 무더운 부산 내륙동네보다 좀 더 시원함을 많이 느낄 수가 있었다.
[ 2013년 7월 29일 현재 장어 외 가격들]
역시 올라도 너무 많이 올랐다. 예전에는 (사실 이 예전이라 함은 거의 4년 전이다. 그렇게 내가 오랜만에 먹어본다는 뜻...) 2만원 대에 먹은 것 같은데... 그때에 비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 기본 상차림 ]
그리 화려할 것은 없다. 장어를 먹기 위한 최소한의 것으로 최적의 효과를 낸(?) 그런 조합?
상추와 깻잎으로 구성된 쌈종류와 양파장아찌, 마늘, 고추, 쌈무, 절인 생강 등등
[ 슬슬 굽혀지는 장어 ]
장어란 메뉴로 4명 + 어린아이와 한끼를 해결하려면 1kg 정도면 된다고 한다. 근데 그 자리에서 우리는 3kg를 해치웠다. 훗~~
[ 장어 한 입]
역시 3kg을 해치울 수 있었던 저력은 이 군침 스윽, 한 입 쏙, 두눈 번쩍 들게 하는 장어만이 가질 수 있는 강력한 마력에 의해서 이지 않을까 싶다.
[ 입가심 매운탕 ]
3kg의 많은 양을 해치웠지만 역시 매운탕을 빼먹으면 매우 서운한 법... 매운탕을 시켜 한입 먹어보니... 오호~~ 이런.... 조금 짠데...ㅎㅎ
아직 숯불의 열기가 남아 있었으므로 물을 조금 더 넣어 간을 입맛에 맞춘 후 다시 한입 스윽.. 역시 매운탕... 뜨겁지만 얼큰하면서도 아주 매력적인 맛이 나의 입맛을 더욱 돋구더라.
[ 같이 나온 들러리 ]
역시 들러리로 우리의 식사를 마칠 때까지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했다, 내가 미안한 마음에 콩나물 무침을 조금 맛보았는데... 맛은 아주 괜찮더라.
[ 신난 유진이... ]
휴가차 내려온 요즘 내 인생 여태까지 유진이를 키우면서 이렇게 즐겁게 지내는 모습이 본 적이 있었나 할 정도로 너무나도 즐겁게, 그리고 재밌게 까불까불? 장난꾸러기가 되어 있는 유진이의 모습을 보고 있다.
[ 월전 장어마을 야경 ]
역시 휴대폰으로 촬영해서 그런지 그리 이쁘게 나오진 않지만 오늘 또 하루 나의 소중한 저녁 한끼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해준 이곳은 또 하나의 소중한 나의 추억이다.
[ 외할아버지와 밤나들이... 그리고 등대 ]
월전에 있는 등대는 정말 멋이 없지만 지금 유진이가 잡고 있는 외할아버지의 그 손은 충분히 유진이의 인생에 등대가 되어 줄 수 있는 믿음직한 손이리리라.
무뚝뚝하지만 어린 손녀 앞에서는 기꺼이 어린 아이가 되어 주시는 외할아버지, 본인도 어색하리만큼 이상한 목소리로 유진이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그 사랑이 유진이의 삶의 항로를 잃어버리지 않게 또한 잊어버리지 않게 저 멀리서 때로는 가까이서 도와주는 큰 등대가 되리라.
오늘 우리 가족의 소중한 몸보신이 되어준 장어에 감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도와준 우리 가족에게 감사하며 오늘 또 하루를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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