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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글로벌 이야기/미국

[미시간/앤아버] 노트르담 Vs 미시간 풋볼경기

 

 NOTRE DAME Vs MICHIGAN FOOTBALL GAME

 

 

앤아버... 인터넷을 면밀히(?) 서치한 아내의 말에 의하면 여기엔 꽤 괜찮은 브런치 가게가 많단다.

 

굉장히 날 좋은 토요일 오전... 우린 그 꽤 괜찮은 브런치 가게를 찾아 앤아버로 향했다.

 

트로이에서 앤아버까지는 약 1시간 남짓 걸린 듯 하다.

 

내가 운전을 하고 있어서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앤아버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주택가에서 주차를 하루 $30 에 해준다는 문구가 눈에 띄었다.

 

아니 일반 공용주차장에 가면 엄청 저렴한데 왜 $30 씩이나 내고 주차를 하라고 적어놓은 걸까? 잠시 눈을 의심하긴 했지만 곧 그 궁금증은 해소되었다.

 

점점 더 다운타운 쪽으로 접어들 수록 거리에 꽤 사람들이 많아졌고, 한결 같이 노란색 상의를 입고 (혹은 간간히 네이비색) 거리를 활보하며 살짝 흥분된 상태로 서로서로 굉장히 즐거운 대화를 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브런치 가게에 도착해서 점원에서 물어보니 오늘 미시간대학교에서 풋볼 경기가 있는 날이라고 한다.

 

 

'the M den'이라는 가게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손에 하났기 무엇인가 쥐고들고 나왔다.

 

 

가게는 들어가보니 총 2층으로 구성된 미시간 풋볼 경기팀을 위한 기념품(각종 의류, 악세사리 등)을 파는 가게였다.

 

보시다 시피 굉장히 많은 사람들도 붐비고 있었다.

 

 

2층으로 올라오니 쬐끄만 TV앞에서 풋볼경기를 시청하는 사람이 있었다.

 

역시나 옷은 노란색

 

 

각종 기념품들 사이로 사람들이 꽤많다.

 

 

2층 매장 안에서는 'GO! BLUE'라는 공식 응원문구로 각 나라의 언어로 번역되어 프린트된 티셔츠가 진열되어 있었다.

 

부끄럽다. '블루로 이동'으로 번역되어 있었는데... 나의 짧은 영어상식으론 'GO! BLUE'란 말은 그냥 블루팀 화이팅~ 혹은 기타 힘내라는 의미인 것 같은데...

 

'블루로 이동'으로 번역되어 있다. 내가 틀리긴 바란다....ㅎ

 

 

어떤 선수들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유명한 선수들의 직접 입은 유니폼인지 아님 그냥 사인된 유니폼인지... 한화 약 120만원 돈에 팔고 있었다.

 

 

[ 응원연습을 주도하는 학생(?), 누규? ]

 

기념품 샵을 나와서 미시간 대학교 안을 구경하기로 했다.

 

대학교 한쪽에서는 미시간 대학팀을 응원하기 위해 응원전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 옆에서는 응원연습을 하건 말건... 자기네들끼리 기념촬영하기에 바쁜 이들도 있고...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거리에 분필을 이용하여 각종 낙서(?)와 잔디밭에 한가로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이들도 있고...

 

(여긴 참진드기는 없겠지?)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나이 지긋이 든 거리악사(?) 할아버지께서 연주를 하고 계셨는데...

 

당연히 사진을 찍었으면 TIP을 드려야 하는데... 가지고 있는 캐쉬가 없어서 그냥 눈인사만...ㅠㅠ

 

 

여기 미시간에 오고 이상하게도 늘 춥거나 서늘한 날씨가 대부분이었는데... 어떻게 하늘에서 또 아셨는지 오늘같이 경기 있는 날은 뜨거운 열기로 데워주셨다.

 

그 덕에 앤아버의 많은 젊은 대학생들은 각자 자유롭고도 개성있는 복장으로 오늘 저녁에 있을 경기와 응원전을 기대하고 있었다.

 

 

내가 사진을 찍느라 늦게 쫓아가니 잠시 서서 기다려운 동료들... 한장~~찰칵...

 

 

미시간 대학교는 우리 처럼 대학의 경계선이 뚜렷하지 않고 도심의 일부분이 그 속에 함께 있는 것 같다.

 

(많이 돌아보진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잠시 있으면서 내가 느낀 건 그렇게...ㅠㅠ)

 

대학교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이렇게 어느 한 집에서는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가 있는 오늘을 자기들만의 큰 축제로 만들고 있었다.

 

 

그 옆의 또 다른 집도 역시... 축제 분위기... 큰 음악과 함께... 바운스바운스~~

 

 

나름 이곳이 기억에 남는 곳...

 

지나가면서 여지없이 그들의 자유로움 그리고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는데...저 멀리서 누군가 부른다.

 

 

이 두 친구가 부르더니 자기네들 사진 한장 찍어 달라고 한다. 오~~ 그 쯤이야~~

 

 

이 둘을 찍고 나서 같이 사진 한장 찍어도 되냐고 물어보니 흔쾌히 허락한다.

 

그 모습을 보던 재성이가 저 멀리서 달려와서 같이 사진을 찍었다. 유일하게 이번 출장 중에 미국인들이랑 찍은 사진...ㅎ

 

 

 

역시 어딜가나 모범생 혹은 열공하는 친구들이 있기 마련....

 

앤아버와 미시간 대학교 안의 거의 모든 학생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 오늘...

 

한 처자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열공 중... 하지만 역시 상의를 노란색..^^

 

 

미시간 대학교 건물.. 몇 컷... 사실 무슨 건물인지 자 모르겠다.ㅠㅠ

 

 

하지만 대부분 이렇게 명단들이 건물앞에 있어서 쉽게 구분할 수도 있다.

 

 

미시간 대학교 안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전용 주차장이 있어서 자전거를 이용하여 각 건물별로 이동이 가능하다.

 

 

미시간 대학교 내 셔틀버스...

 

 

저녁에 호텔에 와서 TV를 켜보니 풋볼 경기를 중계해주고 있었는데...

 

다행히(?) 미시간 대학교 팀이 노트르담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오늘 밤 그 동네 난리 나겠군...

 

 

미시간 대학교 안에 마련된 이 풋볼 경기장은 약 10만명 정도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던데...

 

TV를 보니 빈 곳이 거의 없을 정도 만석이 되었다.

 

사실 위의 사진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그들만의 축제가 되고 있는 듯해 조금 아쉬운 느낌이 든다.

 

축제를 즐기고 있는 학생들은 흑인들이나 아랍계, 아시아계는 아예 없고 백인들만 있다. 사실 잘 느끼지 못했는데...

 

돌아가는 길에 보니 중심가 쪽에는 백인들의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주택가의 조금 외진 곳으로 흑인들 외 백인을 제외한 인종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보면서 역시 그런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잠깐 섬뜩한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내가 카메라를 가지고 그들의 모습을 찍을 때 혹시라도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거나 그들의 오해를 샀다면 아마도 내가 무사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스치듯 지나가더라...

 

내가 잠시 쫄았나 보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