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은 북미 현지 시각 2013년 3월 6일... 이제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침부터 무척이나 서둘렀다. 12시 15분 비행기를 타기 위해선 할 일이 너무 많다. 비행기를 타보신 분들은 많이 아시겠지만 최소 1시간 아니 2시간 전에는 공항에 도착을 해야 한다.
왜냐하면 비행기 이륙시간이 12시 15분이란 거지 보딩을 시작하고 끝내는 시간은 그 시간보다 많이 이르기 때문이다. 내가 타고 오는 비행기는 약 11시 45~50분 사이에 보딩을 마감했다. 그러니 공항에 도착해서 짐을 부치고 티켓팅을 하고 각종 검색대를 통과하고 비행기 탑승 게이트 앞까지 가려면 많은 여유를 가지고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나는 국제선이기도 하고 면세점에서 볼 일도 있었기 때문이다.
아침에 여느 때와는 다르게 많이 일찍 시작을 했다. 짐 정리 마무리도 해야 하고, 체크아웃, 사무실에 들러서 짐 싣기, 공항으로 가기(차가 막히는 것을 감안해야 함) 그리고 렌트카를 반납하고 다시 공항으로 돌아오기, 티켓팅, 짐 부치기, 각종 검색대 통과, 면세품 구입, 점심식사 그리고 마지막인 항공기 탑승... 이 많은 일을 하기 위해 많이 일찍 시작을 한 것이다.
모든 사전업무들을 마무리하고 공항 내에 있는 '내셔널 코니 아일랜드'라는 식당에 앉았다. 다행히 많이 서두른 탓에 시간이 부족하진 않았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륙하는 비행기들을 보며 '우리도 곧 출발하겠지?' 하며 맛있는 점심 먹었다. 그러며 섭이와 찰칵...
[디트로이트 공항 내 내셔널 코니 아일랜드]
이제 탑승을 시작하고, 우리는 자리를 찾아 앉았다. 그리고 기도했다. 제발 우리 중간 자리에 아무도 앉지 마라...앉지 마라..
델타 항공기에는 좌석이 3좌석 짜리가 3개가 있었다. 다행히 지난 번 연말과는 달리 조금씩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델타 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섭이와 나는 중간을 비워두고 좌석을 지정했다. 솔직시 우리 둘이 앉아 있으며 조그만 짐도 있고 해서 자리가 하나 비어 있는 것과 아닌 것과는 오랜 비행시간을 좀 편안하게 가느냐 마느냐에 많은 영향을 준다.
앉지 마라... 앉지 마라... 저기서 사람들이 또 들어온다. 앉지 마라... 앉지 마라...
오~ 오~ 드뎌 출발... 다행이다. 우리 계획대로 우리 중간자리에는 그 누구도 앉지 않았다. 편안하다^^
오~ 오~ 근데... 승무원 아주머니(?) 중에 친근하신 분 발견... 알고보니 그 분은 우리가 미국에 다녀갈 때마다 왕복 중 한번은 꼭 보는 분이었다. 나도 인사를 하고 그 분도 친절히 우리는 맞아 주었다. 비행기가 이륙하고 잠시 후 음료 서빙 시간에 그 분께서는 그래도 인연이라고 칵테일을 우리게 서비스로 주셨다.ㅋㅋㅋ 좋아좋아...
근데 맛은 그닥 ㅋㅋ 그리고 밥 시간... 분명 소고기 덮밥을 시켰는데... 저번에는 안 이랬는데 이름은 똑같지만 음식의 형태가 바뀌었다.ㅋㅋ 자~ 보시라...
지난 번처럼 한참을 날아오다 스트레칭 하러 뒤에 갔다가 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게 되었다. 어라 많이 본 풍경이다. 그렇다 지난 번에 포스팅했던 곳과 거의 똑같은 지점이었다. 다시 한번 셔터를 눌어본다. 소소하지만 조금 감상해보자.
그래도 앞서 두번의 경험이 있긴 하지만 오랜 비행 시간은 솔직히 조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는 사람도 있고 친한척도 해주고, 섭이와 중간 자리도 비어있고 14시간 동안 또 어떻게 날아가나 싶지만 그래도 많은 조건들이 긍정적이기에 편하게 올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
또 다시 시작되는 한국에서의 삶이 걱정이 된다. 물론 가정이 아니라 회사에서의 그것이리라. 하지만 머... 한국 사람이고 늘 그래왔고, 또 그래갈 것이기 때문에 잘 해나가리라 생각된다.
가족만나러 가자. 많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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