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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글로벌 이야기/미국

시차적응

 

 

한국과의 시차 13시간... 그나마도 섬머타임이 아니라면 14시간...

 

시간은 새벽 5시 경이라 머리는 잠이 들어야 한다고 하지만 몸은 그러고 싶지 않나 보다. 몸이 기억하고 있는 시간은 대한민국 서울의 5시 58분이기 때문일 것이다.

 

수요일에 도착에서 며칠 지나지 않았다. 당연히 겪어야 할 과정일 것이지만 여전히 나에겐 쉽지가 않다.

 

통상적으로 2주 전후로 걸리는 이 시차적응은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같은 증상을 대표적이라고 하지만 소화불량은 없는 것 같다.

 

낮에는 그나마 괜찮긴 하지만 점심 먹고 오후 시간이 되면 정신을 못차린다. 몸은 이제 한국시간으로 0시가 넘어가는 시간이라서 그렇다.

 

 

 

 

하지만 내가 이 시간에 더욱 잠을 잘 수가 없는 건... 곧 있을 국정원 대선개입 진상 및 축소은폐 의혹규명을 위한 10만 국민촛불대회가 서울광장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의 회복을 간절히 소망하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모이는 그곳에 나도 함께 하고 싶지만 먼 타국으로의 출장으로 함께 하지 못함을 죄송히 여기며, 나의 간절함도 그들과 함께 하길 소망한다.

 

작은 촛불 하나가 두개가 되고 또 세개가 되고 그렇게 모이면 어둠은 사라져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