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방 안에만 하루 종일 갇혀 있다보면 갑갑할 때가 많이 있다.
다 좋은데 이 호텔의 단점은 몇몇 룸에 한해 창문을 열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는 거...
그래서 종종 나와서 콧바람 좀 쐴겸해서 호텔 근처를 산책을 자주 하는 편인데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러다가 발견한 커다란 돌덩이 하나...
약 4~5미터 지붕 위에서 물이 이 돌 위로 떨어지며 주위로 그 물방울을 사정없이 튀기고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화살표에 보이는 움푹 패인자국...
확실하진 않지만 이 움푹패인 자국은 그 물줄기에 의해 패인 듯 보였다.
이야~~ 재밌네.
이 물줄기가 얼마나 떨어져야 이만큼 패일 수 있을까? 그냥저냥 말로만 들었지 이렇게 패인자국을 본 건 처음인데...ㅎㅎ
한 참을 쳐다보고 있다가 엉뚱하게도 문득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와 노력에 대한 나의 생각과 지금까지 취해온 행동에 대해서...
가끔 주변인들에게 내가 해오던 말... 최근 몇 년간 나의 문제들... 그걸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했는지...
나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했는지... 하지만 뒤돌아보면 한심스럽기 짝이 없다.ㅠㅠ
바쁜 업무와 고단하고 지친 마음으로 인해 그냥 내던져 버리는게 편하다 싶을 정도로 살았는데...
아니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걸 알면서도 사실 쉽지 않은 삶의 패턴을 쉽게 바꿀 수 없었다.
물론 모든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한 것이 아니겠나 하지만 쉽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기도 하고...
또 다시 한번 더 다잡아보자. 그리고 해내어보자.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려면 내 자신에게 최소한 부끄럽지는 않아야 할 것 아닌가...
저 떨어지는 물줄기에 의해 돌덩이의 움푹 패인 자국이 남듯...
그 시간과 노력을 조금 더 쏟아내어 보자~ 충분히 잘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걸 잘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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