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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난 글로벌 이야기/미국

[미시간/근교공원] 호텔 근처 공원 나들이 (마크 트웨인 공원/엑스창 공원)

호텔에 계속 있다보면 당연히 많이 답답하다.

바깥으로 나들이 할 곳을 나름 찾긴 하지만 나들이 할 곳이 없다.

 

여긴 미시건이다.

같은 미시건이라도 시카고 쪽에 좀 가까이 있었으면 그곳으로라도 가겠지만 거기까지 차로 5시간이다.


그래도 나가야지 어쩌겠는가?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호텔 주변에 공원이 꽤 여러 곳이 있었다.

그 중 제일 가까운 마크 트웨인 공원(Mark Twain Park)와 엑스창 공원(Exchange Park)였다.


자~ 출발~~

호텔 앞 교차로에서 찍은 이정표다...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스티븐슨 하이웨이 (Stephenson Hwy)

 

여기가 우리 호텔이 있는 도로 이름이다. 호텔 주소가 32800 stephenson hwy 어쩌구 저쩌구...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짙고 푸른 파란하늘... 조금 서늘한 정도... 그래도 날씨가 너무 좋다.


 


공원 가는 길에 첫번째로 나오는 애플비 가게. 먹어보진 않았다.



애플비 바로 옆에 있는 현지인 교회다. 솔직히 가볼 엄두가 안난다.ㅋ



그리고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미국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는 어떨까 싶어 가고 싶다가도 별로 당기지 않는다는...ㅋ



그리고 value center 라고 슈퍼마켓이 있다.

우리 나라로 치면 슈퍼마켓보다는 마트. 하지만 이곳에서는 슈퍼마켓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맥주를 사면서 알았는데, 미국은 일반 편의점이나 그러한 형태의 가게에서는 술을 절대 팔지 않는다.

단, 술을 사기 위해서는 이러한 슈퍼마켓을 이용하던지 알코올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Liqure'라는 상점이 있다.

 

오직 그곳에서만 살 수 있더라.(내가 아는 한은... 태클 사절)

 

그리고 또 절대 누가 봐도 이 사람은 20살이 넘었는데 아니 30, 40이 넘었는데...

그냥 넘어 가는 법이 없다.

무조건 현지인은 아이디, 외국인도 그에 상응하는 신분증(여권이나 운전면허증 같은....)을 보여줘야 술을 살 수 있다.

 

참~ 대단하다. 일절 봐주는 거 없다. 그리고 식당에서도 겪었다.

식당에서도 술을 마시고 싶으면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절대 에누리 없더라...ㅠㅠ



요놈의 카트가 좀 재미있다.

우리나라도 나름 무개념이신 분들은 카트를 아무데나 놔두고 가시는 분이 많은데...

미국은 이러한게 다반사다. 마트 갈 때마다 여러 군데에 방치되어진 카트를 본다.

더욱이 제일 짜증나는 건 옆 주차라인에 세워놓고 차에 구매한 물건을 실었으면 카트를 최소한 한 쪽으로 치워놔야 하는데 그것도 아니다.

그냥 버젓이 놔둬서 주차도 제대로 못하게 만들어 놓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는 미국이다.



드디어 마크 트웨인 공원(Mark Twain Park)이다.

엥? 머~ 아무것도 없자낳아. 머야~~ 농구골대 한 두개, 그리고 그냥 넓다란 공터... 이게 다야?

응... 이게 다야.




또 나타난 엑스창 공원(Exchange Park).

이곳은 좀 나을까...? 조금~~ 낫다. 그래도 허접하지만 이렇게 명칭도 나무에 새겨서 세워놓았다.



오늘의 주인공 출연이네... 내 앞으로 보이는 앙상한 가지만 남은 나무가 많이 추워보인다.



공원 한 켠에 심어져 있는 몇 그루의 나무들 역시 계절이 계절인지라 앙상한 나뭇가지 밖에 남지 않았다.



오~ 우리 동섭대리 특별 출연... 나름 멋있게 찍어줄라고 했는데...

역시 패션의 완성은 얼굴(?) 인가...쩝...

그래도 절대 존재감 섭대리... 동섭이가 없으면 나 역시 이자리까지 오는게 쉽지는 않았을 터이다.

그리고 우리 패밀리들도...



여기 엑스창 공원(Exchange Park)도 굉장히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카메라에 다 담지는 못했지만 엄청 넓으며 그 가운데 떡하니 그림에서 보이는 놀이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날씨가 싸늘해서 그런지 노는 아이들이 하나도...아니 딱 하나 있다. 

한 여자 아이와 그 아이 엄마... 그리고 개 한마리



이런~ 갑자기 아이가 울음을 터트려서 돌아봤더니 놀이 기구 위에서 떨어졌다.

여자 아이 엄마가 "오~ 마이 갓~ 누구누구(여자아이 이름)"을 외치며 뛰어간다. 

역시 뒤따라 가는 충성스러운 개 한마리? 엥? 모야~ 넌 머해... 어딜 쳐다보는 거야...



곳곳에 심겨져 있는 나무들을 보노라면 이 공원을 가을에 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게 나게 한다.

지난 번 9월에 왔을 때는 솔직히 이러한 여유가 없었다.

 

숙소도 여기가 아니고 9 마일 쯤에 있었고, 거기는 더욱 주변에 아무 것도 없었다.

업무를 빨리 끝내야 한다는 부담감과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생소함으로 그저 일만 했었다.

 

그리고 디트로이트 근처라는 막연한 범죄에 대한 두려움...

여기는 14마일 쯤이라 그나마 많이 안전하다고 한다. 걱정은 없다.



그래도 셀카는 하나 찍어야지... 나를 찍는 동섭이를 향해 나도 한 컷 찍었다.

서로 찍은 거지...ㅋㅋ



이번엔 도촬이다~ 돌아가는 동안에 섭이의 뒷모습을 찍어 보았다.

왠지 모르게 쓸쓸해 보인다. 섭아~~ 빨리 여자도 사귀고 결혼도 해라. 너만 보내면 된다.

너만 보내면 우리도 이젠 자유로울 수 있어...^^



전반적으로 미시건은 봄이나 가을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다.

GM, FORD, CHRYSLER의 공장이 많이 있긴 하지만 워낙에 넓다 보니 주위에 개발되지 않은 곳이 더 많다.

북부 쪽으로 가보면 국립공원도 경상도 크기 이상으로 몇 개가 조성되어 있기도 하다.

그리고 그러한 자연 속에 골프장도 꽤 많이 있단다.

 

그래서 봄이나 가을에 와서 골프치고 주위를 드라이브 하면 정말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란다.


담에 또 이 계절에 올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