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생긴 수원 롯데백화점에 돌아다니다 보니 'BUMPER by HUM'이라는 매장이 보인다.
옷들을 보니 내가 입을 만한 옷은 아닌것 같고...(좀 특이한 것들이 많았음) 별로 관심은 없었지만 직업적으로 그래서 그런 것일까 유독 브랜드 이름에 눈이 가네.
동질감을 느껴서 일까 아님 그냥 저냥 익숙해서 일까...
요즘처럼 일을 하며 힘들다고 느껴본 적은 없지만... 우쨌든 이왕했으니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그 마저도 쉽지는 않네.
하지만 그래도 좋아~
쌩뚱맞게...
최근 자영업의 몰락을 보며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점들이 너무 눈에 들어온다.
뛰어들 수 밖에 없는 곳... 하지만 거의 성공확률도 없고 1년 안에 30%, 3년 안에 50%, 5년 안에 80% 정도가 망한다는 통계를 지닌 무서운...
롯*가 들어오면서 A*를 비롯하여 수원쪽 자영업 혹은 재래시장 상인 등등 많은 분들이 엄청나게 반대를 해댔던...
더욱 아이러니 한건 A*.
자기네들 들어올 때도 그렇게 반대를 하는 사람들이 많았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추진... 하지만 롯*는 안돼~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
사실 잘 모른다. A*가 얼마나 반대하던 수원의 혹자들의 상황을 이해하고 양보했는지... 하지만 롯*도 마찬가지일테고...
그들이 위협을 느낀만큼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상생을 하려고 한다면 조금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자본주의의 이익의 논리 앞에서는 돈이 최고인가보다.
A*가 들어섰을 때 꽤 많은 자영업 분들이 사업을 접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는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접게될 것인가...
그냥 이 정도 규모의 쇼핑몰, 편의시설, 랜드마크가 들어오는 게 좋아서 좀 더 좋은 곳에서 좀 더 편하게 좀 더 저렴하게 좀 더 폭 넓은 선택이 가능한 쇼핑을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좋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 시설로 인하여 또다른 많은 사람이 하던 일을 못하게 되는 건 너무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다.
그들은 곧 우리들의 아버지이며, 어머니, 형, 누나, 동생들이기 때문이고, 그들이 겪는 절망과 좌절을 곧 가까운 미래에 우리에게도 닥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내가 편하게 즐기는 이 쇼핑몰이 곧 나를 죽이는 형국이 되어버리니 참 아이러니한 사실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불가피하다면 좀 더 건강하게 추진할 수 있는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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